트럼프 "멍청이 파월 때문에 연 6000억불 낭비"…금리인하 목청

"파월 해고하지 않겠지만 무언가 압박해야 할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멍청이(numbskull)"라고 부르며 금리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금리를 2%포인트 낮추면 미국에서 연간 6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지만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지금 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멍청이 한 명 때문에 연간 6000억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오른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되지만 "지금 인플레이션은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파월을 해고하지 않겠지만 "무언가를 하도록 압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에 앞서 노동부가 공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덜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며 트럼프의 연준 압박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전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역시 "파월이 제 역할을 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다"며 트럼프를 거들었다.

하워드 장관은 폭스뉴스에 "경제는 준비됐다"며 "(일은) 쉽다. 인플레이션은 낮고 파월은 곧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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