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싫지만 금은 너무 비싸"…은·백금에 매수세 몰린다

은 13년래, 백금 4년래 최고가…산업 수요도 한몫

 

투자자들이 떨어지는 달러를 헤지(회피)하는 수단으로 높은 가격의 금을 대신해 은과 백금으로 몰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안과 막대한 정부 부채 우려로 안전자산 달러의 지위가 위협을 받고 있다.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변동성 등 으로 올들어 거의 9% 하락했다.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투자자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우려하며 특히 달러화에서 대거 이탈했다.

떨어지는 달러를 헤지하기 위해 금이 인기를 끌면서 금값은 연초 이후 25% 이상 뛰었다. 금값이 너무 오르면서 은, 백금과 같은 다른 귀금속이 대체재로 떠오르며 한달 사이 가격이 10% 넘게 올랐다. 은 가격은 13년 만에 최고로 오르고 백금도 4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6월까지 300톤 이상이 은 관련 ETF에 유입됐다. 지난달 유입 규모인 150톤의 두 배가 넘는다.

MKS팸프의 니키 실스 애널리스트는 FT에 "미국 정부의 과도한 차입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금과 달리 은과 백금은 산업 수요도 많다. 은은 납땜 및 태양광 패널 제작과 같은 제조 공정과 배터리 및 유리 코팅에 사용된다. 백금 수요는 자동차 촉매(40%), 보석(26.5%), 기타 산업 응용 분야(26%)로 분산되어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