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 시위, 폭동으로 번지면 반란법 발동할 것"

"내가 개입 안했다면 상황 더 끔찍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 시위가 폭동으로 번진다면 반란법을 발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폭동이 발생한다면 분명히 발동할 것"이라며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상황이) 정말 끔찍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LA는 (산불이 일어난) 몇 달 전처럼 불타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LA 시내 곳곳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해병대 700명에 이어 주 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배치하며 이례적인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미국 민주당 대권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분노를 조장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며 LA 시위 사태가 미국 정치권의 충돌로 빠르게 비화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더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반란법 발동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반란법이 발동될 경우 대통령은 폭동·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직접 투입할 수 있다.

트럼프는 전날 뉴섬 주지사와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나는 그에게 전화해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는 많은 사망자를 냈고, 주 방위군을 파견하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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