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 美 위대하게 만들어"…美전역 퍼져나간 연대의 함성

시카고·뉴욕·오스틴·필라델피아·보스턴·애틀랜타 등에도 시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를 넘어 시카고·뉴욕을 포함해 이민 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전국적인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이날 반(反) 트럼프 구호를 외치며 시카고 시내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시카고에서 나가라", "이민자들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했다. 시위대 몇몇은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연대의 뜻을 보냈다.

시카고 시위에 참여한 26세 셰릴 토마스는 NYT에게 "유색 인종과 흑인들에게 가해지는 불의 때문에 거리로 나오게 됐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에서도 수백 명의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가 등장했다. 뉴욕 시위대는 ICE 사무실과 이민 법원이 있는 근처 폴리 스퀘어에 집결해 약 1.6km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스페인어와 영어로 "ICE, 뉴욕에서 나가라"라고 쓰인 노란색 피켓을 들고 있었다.

뉴욕 시위에 참가한 31세 안드레아 몬티엘은 "ICE가 환영받지 못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뉴욕과 LA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나의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오스틴·필라델피아·보스턴·애틀랜타 등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캘리포니아주와 LA의 반대에두 불구하고 LA 시위 진압을 명분으로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명 투입을 명령하며 권한 남용 및 과잉 진압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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