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등 시위 확산…트럼프 "외적 침공" 뉴섬 "민주주의 공격받아"
- 25-06-11
LA 시장 "일부 도심에 야간 통금"…'軍투입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 및 군 투입 사태가 닷새째를 맞은 10일(현지시간) 시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다른 주요 도시의 시위는 확산세를 이어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 이민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LA에서의 시위는 잠잠했지만, 뉴욕과 필라델피아,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LA에서만 최소 330명이 체포됐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240여명이 체포되는 등 5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백명이 체포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CNN은 LA 시위대 대부분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과 주 방위군 배치에 분노한 시민이지만, 일부에서는 법 집행 기관과 충돌을 반복적으로 유도하는 '전문 폭도'들이 목격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도심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통행이 금지되는 지역의 면적은 약 2.6㎢로, 일단 하루 동안 실시되지만 상황에 따라 며칠간 지속될 수 있다.
LA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 방위군 투입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은 일단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원은 뉴섬 주지사의 긴급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12일로 심리 일정을 잡고 트럼프 행정부 측에 답변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간의 충돌은 이날도 이어졌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TV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군 병력 투입 결정이 나라를 권위주의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뉴섬은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며, 지금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위험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캘리포니아가 처음이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다른 주들이 다음이 될 것이고, 민주주의가 그 다음"이라며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공격받고 있다. 우리가 두려워했던 그 순간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뉴섬은 그는 트럼프의 무모한 군 병력 투입에 맞서 법원에서 계속 싸울 것이라며 "만약 누군가 영장도 없이 길거리에서 의심이나 피부색만으로 체포될 수 있다면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게 침공당하고 점령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LA를 해방시켜 다시 자유롭고, 깨끗하며,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시위대 중 많은 수가 바이든 행정부 때 우리나라에 온 이들로 전 세계의 감옥과 구치소, 정신병원에서 왔으며 갱단의 수장이었고 마약왕들이었다"며 "LA는 통제되지 않은 이민으로 인해 썩어버린 오물 구덩이"라고 비하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 방위군은 LA에)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며 병력 투입 장기화를 시사했다. 또 "만약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LA는 몇 달 전처럼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했고 9일에는 해병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명이 LA에 투입됐거나 투입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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