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대학교수가 "나는 하마스다"말해 징계받아

포틀랜드주립대 교수, 행정 휴가 처분받고 대학측 진상조사 나서 

 

오리건주 포틀랜드주립대(PSU) 교수가 “나는 하마스다. 우리는 모두 하마스다"(I am Hamas. We are all Hamas)”라고 발언한 영상이 공개되며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해당 교수에 대해 행정 휴가 처분을 내린 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최근 비공식 외부 행사에서 촬영된 영상에 담겼다. 해당 영상은 빠르게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학내외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하마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수 국가에서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무장 단체다.

이에 대해 포틀랜드주립대 앤 커드 총장은 9일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은 반유대주의, 테러, 증오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해당 영상 속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며, 대학의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캠퍼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학은 현재 해당 교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 휴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커드 총장은 또 “이번 사태는 우리 공동체가 편견과 증오에 대응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켜 준다”며, 이번 학기에 대학이 제공한 반유대주의 관련 1학점 수업이 100명 이상의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향후 더 많은 구성원에게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틀랜드주립대는 지난해에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교내 도서관을 점거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시위 해산 과정에서 30명을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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