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중국 내 음료 가격을 평균 5위안(약 940원) 인하한다고 9일 베이징상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본토 타 브랜드의 약진과 가격 인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는 중국 내 '비커피' 음료 시장에 주력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일부터 프라푸치노, 아이스티, 티라떼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수십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프라이즈'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가격 인하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그란데사이즈 기준 해당 음료의 최저 가격은 23위안 수준이다.

스타벅스가 비커피 음료를 대상으로 할인에 나선 것은 중국 내 음료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시장에 상장한 미쉐빙청은 밀크티나 주요 음료의 1잔당 가격을 1000원 내외의 가격을 설정하는가 하면 배달 플랫폼 경쟁 가열로 실제 고객들이 체감하는 음료 가격은 더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양전 스타벅스 중국 최고성장책임자는 "스타벅스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커피 프로젝트는 핵심 커피 제품과 병행해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 입장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중국 내 매장 총수는 7800개에 육박하며 전국 1000개 이상의 지역에 진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