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안을 “역겨운 흉물”이라고 공격하는 등 연일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자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면허가 빨리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테슬라 주가가 3.55%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55% 급락한 332.05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1조 700억 달러로 줄어 1조달러를 겨우 턱걸이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테슬라는 장 초반 5%까지 급락했었다.

이는 머스크가 연일 트럼프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세금 감면안과 관련한 글을 올려 “상원의원, 하원의원에게 전화하라.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법안을 죽이라”고 촉구했다.

머스크 X 갈무리

앞서 머스크는 전일 트럼프가 ‘크고 아름다운 법’이라고 주장한 세금 감면안을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질타했었다.

전일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고 힐난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X에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며 트럼프가 추진하는 감세안을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 거대하고 터무니없는 돼지들로 가득 찬 의회의 예산안은 역겨운 흉물"이라며 "이 법안에 찬성 투표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X 갈무리

머스크는 "이 법안이 시민들에게 엄청난 부채를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일 머스크가 트럼프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머스크가 로보택시 면허를 따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로보택시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고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나빠져 당국의 로보택시 면허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같은 우려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급락으로 테슬라는 지난 5거래일간 7%, 올 들어서는 18%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