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미 다음 타깃 銀 매수하면 헤지펀드만 돈 번다"

런던 귀금속서 헤지펀드 은 매수세 더 많아

 

미국 주식정보공유방 '월스트리트베츠'(WSB)에 모인 개인투자자(개미)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개미의 관심이 원래 목표했던 '게임스탑'(GME)에서 멀어져 원자재 은으로 옮겨 가면서 오히려 월가 큰손들의 배를 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입회원 790만명이 넘는 WSB에서 이날 GME를 버리고 은을 사는 것에 반대하는 글들이 급증했다. 이날 GME 주가가 30.8% 폭락하는 사이 은값은 11% 넘게 뛰면서 200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으로 폭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WSB의 한 사용자는 이날 게시판에 GME 추가 매수를 촉구하며 "은을 사면 GME의 정반대편에 있는 헤지펀드의 주머니에 바로 돈을 꽂아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 매입에 대해 "이 공정하고 영예로운 전쟁에서 우리를 옆으로 물러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것이 은 시장에는 GME와 달리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공매도(쇼트 포지션)를 걸어 두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의 은 선물 시장에서 대형 쇼트 포지션이 있더라도 영국 런던의 은시장에 걸린 매수세(롱포지션)는 쇼트를 상쇄하고도 넘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쇼트 스퀴즈(공매도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매수)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며칠 사이 개미들이 득달같이 은에 달라 붙자 은 관련 자산도 일제히 폭등했다. 대표적 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실버트러스트(SLV)는 이날 하루에만 8.1% 급등했다. 광산업체 쾨르마이닝과 팬아메리칸실버는 23%, 12% 폭등했다. 개미들은 대형 헤지펀드나 은행처럼 직접 은 선물에 투자하기 힘들어 대신 ETF 혹은 광산주를 매수해 은에 간접투자한 것이다.

광산주 매수는 은 수요를 직접적으로 폭발적으로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광산주를 산다고 은의 수요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또, 개인이 은괴, 은화를 매수할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전체 은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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