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립공원용 ‘디스커버 패스’ 45달러로 대폭 오른다

10월부터 50% 인상해 연간 30달러서 45달러로 

“공원 유지비 급등 반영…일일 이용료는 동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일종의 워싱턴주 주립공원용 출입증인 디스커버 패스(Discover Pass)의 연간 가격이 무려 50%가 올라 45달러로 껑충 뛴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19일 디스커버 패스 연간 이용료를 인상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연간 30달러였던 패스 가격은 45달러로 오른다. 이는 2011년 디스커버 패스가 도입된 이래 첫 번째 인상이다.

디스커버 패스는 주립공원 100여 곳과 레크리에이션 구역 350곳, 트레일 2,000마일 이상에 차량을 주차하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이다.

워싱턴주 의회는 이번 인상 배경으로 “지난 10여 년간 공원 및 야외시설 유지 비용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가격은 동결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공원국에 따르면 주정부 일반 예산 지원이 줄어든 가운데 약 160억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되는 향후 4년을 고려해 수익 기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초기 법안에는 일일권 가격도 10달러에도 1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으나, 공원국 권고로 삭제돼 기존 요금 10달러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오프로드 차량(ORV)은 다른 차량에 의해 견인돼 해당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경우 디스커버 패스 부착 의무가 면제된다.

이번 법안에는 장애인 참전용사(Lifetime Disabled Veteran) 패스의 적용 범위 확대도 포함됐다. 기존에 주립공원에만 적용되던 이 패스는 앞으로 워싱턴 천연자원부(DNR)와 어류야생동물국(WDFW)이 관리하는 구역에도 디스커버 패스 대체 수단으로 인정된다.

다만 무료 캠핑 혜택은 유지되지만, 예약 수수료는 별도 부과될 수 있다.

디스커버 패스 수익은 워싱턴주의 공공 야외시설 유지·관리의 핵심 자금으로 쓰인다.

주정부는 "이번 인상은 추가 재정 수단이라기보다는 공공자산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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