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살인폭염'에 레이니어 눈 35인치나 녹아내렸다

폭염 덮친 지난 며칠 새…퓨얄럽강 등 물살도 크게 불어 위험


폭염이 지속된 지난 4~5일 사이에 마운트 레이니어 산간에 쌓여있던 눈이 35인치나 녹아내린 것으로 연방 농업부의 자연자원 보존국 데이터에서 밝혀졌다.

수자원공급 전문가 스캇 패티는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Mt. 레이니어엔 6월말, 심지어는 7월까지도 눈이 쌓여 있다며 이번 폭염 전까지도 적설량 지정 측정지에 53인치의 눈이 덮여있었지만 29일 현재 18인치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패티는 녹아서 물이 되는 눈의 양도 한때 56인치에서 36인치로 줄어들었음이 최근 측정에서 밝혀졌다며 이는 퓨얄럽 강과 니스퀄리 강 등 레이니어 산에서 발원하는 강의 물이 그만큼 늘어났고 물살도 세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패티는 이들 강물이 매우 차고 빠르고 거칠다며 이를 모르고 더위를 피해 강물에 들어간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는 뉴스를 이미 접했다고 말했다.

피어스 카운티 중앙소방국의 제프 퓨 류테넌트는 강물이 불어났다는 것은 긴급 인명구조 신고전화가 쇄도한다는 것을 예고한다며 섣불리 고무 튜브를 타고 차갑고 급한 강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물이 시시각각으로 급하게 늘어나면서 강의 구조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구조원들조차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0년간 워싱턴주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올해처럼 눈이 빨리 녹아내린 것은 처음 본다며 올 여름에는 여러 가지 재앙의 신기록이 세워질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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