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역사상 최악 화산폭발 ‘세인트 헬렌스’ 대폭발 45주년(영상)

미국역사상 최악의 화산 폭발…57명 사망 피해액 10억달러 이상

KOMO뉴스 특집으로 보도 “자연의 분노, 인간의기록으로 남다”

 

캐스케이드산맥에 있는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MountSt. Helens) 침묵을 깨고 대폭발을 일으킨 지 오늘도 45주년을 맞았다.

시애틀지역방송국인 KOMO뉴스는 세인트 헬렌스 대폭발 45주년을 맞아 당시 상황을 다시 되돌아보고 자연이 준 교훈 등을알아보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한국에서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날인 1980년 5월 18일 오전 8시 32분, 화산은 5.1 규모의 지진과 함께 폭발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화산 재해로 기록됐다.

폭발은산의 북측 경사면 전체가 붕괴되며 시작됐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산사태로 기록했다.

붕괴와함께 산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화산이 분출됐고,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는 순식간에 1,313피트를 잃으며 정상 높이가 낮아졌다.

화산재기둥은 6만 피트까지 치솟아, 위성에서도 관측 가능할 정도였고, 32억 톤의 화산재가 워싱턴주 전역을 뒤덮었다.

사망자는총 57명,피해액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당시폭발 직전까지 현장을 기록한 언론인은 KOMO뉴스 촬영기자 데이브 크로켓이었다.

그는당시 새벽 3시 “예감이 들어서” 혼자 화산으로 향했고,폭발에 휘말려 30피트 높이의 화산 토사벽에 쫓겼다. 크로켓 기자는 목숨을 걸고 카메라를 켜 둔 채 도망쳤고, 거의 어둠과 재가 가득한 지옥 같은현장을 생생히 기록했다.

“나는지금 죽은 것 같다. 하늘은 칠흑 같고, 숨 쉬기도 힘들다. 이것은 지상에서의지옥이다.”

크로켓은그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그의 영상은 오늘날까지 가장 생생한 화산 폭발 현장 기록으로 남아 있다.

2년 후인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미 의회는마운트 세인트 헬렌스를 국립화산기념지(National Volcanic Monument)로 지정했다.

연구, 교육, 관광이 함께 이뤄지는 이 기념지는 오늘날까지 미국의 대표적 지질학적 보전 구역으로 남아 있다.

USGS는 같은 해 밴쿠버에 ‘캐스케이드 화산 관측소’(Cascades VolcanoObservatory)를 설립, 현재는 전국에서 가장 큰 화산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화산에는 20개 이상의 모니터링 스테이션이설치돼 있으며, 미세한 지진, 가스 배출, 지반 융기 등 모든 징후가 실시간으로 감시되고 있다.

USGS는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를 미 본토 48개주 중 가장 활동적인 화산으로 보고 있으며,다음에 폭발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분석한다.

다만, 현재로선 즉각적인 폭발 위험은없는 상태이며, 과거 1980년과 같은 규모의 대폭발이 가까운 시일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존겔링스(Jon Gellings) 미 산림청 감독은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는 지구적으로 기억되는 자연 재해의 상징이자, 동시에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된 공간”이라며 “우리가 자연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18일, 마운트 세인트 헬렌스 대폭발은 “자연의 분노가 인간의 기록으로 남아있는 셈”이라고 KOMO뉴스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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