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위기동물 '걸어다니는 수박' 타코마동물원서 볼 수 있다

타피르 아기 '우메' 타코마 동물원서 첫 공개

수영 수업 마친 뒤 3개월 만에 관람객과 만남

 

세계적 멸종위기동물인 말레이 타피르를 타코마 포인트 디파이언스 동물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17일 일반에 공개되는 이 동물은 줄무늬와 점무늬로 뒤덮인 모습이 마치 ‘걸어다니는 수박’ 같다. 

‘우메'(Ume)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타피르는 지난 2월 2일, 10살 난 어미 타피르 유나(Yuna)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 직후 뚜렷한 흰색 줄무늬와 반점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워킹 워터멜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동물원측은 “공개 전까지 우메가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기다렸다”며 “최근 ‘수영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덕분에 드디어 관람객 앞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메는 이제 엄마와 함께 아시안 포레스트 생추어리에서 자유롭게 탐험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말레이타피르는 4종의 타피르 중 가장 큰 종으로, 주로 미얀마 남부와 태국 남부의 열대 우림에 서식한다.

잡식성이 아닌 초식성으로, 길고 유연한 코를 이용해 잎과 과일을 먹는다. 야행성에 가까우며, 보통 혼자 또는 한 쌍으로 생활한다.

새끼 시절에는 줄무늬와 점무늬를 통해 자연 환경에 위장하고, 성장하면서 이 무늬는 사라진다.

국제 타피르 전문가 그룹은 말레이타피르가 서식지 파괴, 농장 확장, 벌목, 밀렵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관람 시간은 엄마와 아기의 일상 루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낮잠 중이거나 우리 밖으로 나와 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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