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백신 맞아도 마스크 써야 한다? 지역 상황따라 정할 문제"

"백신 맞는 한 변이주로부터 안전"…델타변이 우려 일축

 

미국에 델타 변이 감염자 비중이 26%로 크게 늘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각 지역 당국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관련 가이드라인은 늘 지역 정책입안자들이 지역 사정을 고려해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리안젤라 시마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부총장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만으로는 지역 감염을 멈출 수 없다"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지역 감염이 계속되는 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 전일 CDC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서 이달 19일 기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 비중이 2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스크 관련 지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터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있고 그래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지역도 있다"면서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여기 미국 내에서 확산하는 변이주로부터는 안전하다"고 일축했다.

작년 말 인도에서 처음 출현한 델타 변이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현재 델타 변이가 92개국에서 확산 중인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WHO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감염지가 9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거리 두기 지침을 대폭 완화했던 로스앤젤레스 보건부는 지난 28일 백신 접종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의무는 아니고 예방적 권고 차원이지만, 미국내 변이주가 확산 중인 만큼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지역 당국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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