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에 널뛴 환율…'제2플라자 합의' 실현시 1200원대 전망
- 25-05-13
가능성은 낮지만…인위적 절상 요구 우려 당분간 계속
'90일 관세 유예' 미·중 해빙 무드도 원화 강세 요인
미국의 인위적인 통화 절상 우려로 원화와 대만 달러 등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제 '플라자 합의'와 같은 요구가 실현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외환시장 상황에서 인위적 평가 절상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다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성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같은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상대국에 극단적인 관세를 부과했던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서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무역전쟁의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전망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원 환율은 2.4원 오른 1402.4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4월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공포로 1500원 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미국이 주요 교역국에 인위적 통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며 약 6개월 만에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만 달러는 크게 강세를 보였다. 달러·대만 달러 환율은 이달 초 9% 가까이 급락했다.
대만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환율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인위적 평가 절상 우려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 측의 인위적 평가절상 요구 가능성을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기조적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달러 고평가를 해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플라자 합의'와 같은 인위적 평가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985년 미국은 일본과 독일에 인위적 평가 절상을 요구했다. 실제로 이후 2년간 엔화와 마르크는 32%, 45% 절상됐으며, 달러화는 25% 절하됐다.
그러나 현재의 자유변동환율제의 외환시장 구조에서는 이같은 인위적 조정은 힘들다는 것이다 중론이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과 자본통제 여력도 과거 대비 훨씬 작아졌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의 자유변동환율제에서 과거 플라자 합의와 같은 인위적 절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과감성 등을 고려하면 현실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환율 조정 애로, 달러 위상 약화, 동맹 간 신뢰 저하 등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정책 의지를 감안하면 현실화 소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위적 통화 절상 요구 현실화 여부와 상관없이 우려만으로도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여기에 만일 제2의 플라자 합의 요구가 현실화될 경우에는 달러·원 환율이 10% 이상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1400원 수준인 달러·원 환율을 감안하면 1200원대 초반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상당 기간에 상당 폭으로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미국이 협상에서 환율 카드를 제시한다면 달러·원 낙폭은 최소 10% 이상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의례적으로는 양 국가 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까지 '점진적인 속도'로 환율 조정을 목표로 하겠으나 실제로는 시장의 기대 조정으로 짧은 시간 안에 그동안의 저평가 폭을 상쇄하는 쏠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날 중국과 미국은 90일 동안 상대국에 부과했던 고율의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대중 추가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석병훈 교수는 "달러·원 환율 방향성에 있어 중요한 요인은 미중간 무역협상"이라며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 하락 폭도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주된 약세 요인으로 지목 받아온 정치적 불확실성이 극단치에서 낮아지고 있어 시장 기대가 유입될 수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합의는 과거와 같이 위안화 강세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원화도 동반 강세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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