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크롬북 챌린지 주의보 내려졌다

‘크롬북 챌린지’로 학생 화상·학교 재산 피해

종이클립·연필로 충전포트 찌르기…화재·감전 사고 속출

 

최근 틱톡(TikTok)에서 유행하는 ‘크롬북 챌린지’로 인해 미국 전역의 학부모와 교육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학생들이 학교 지급 노트북(Chromebook)의 충전 포트에 금속 물체를 꽂아 고의로 파손시키는 위험한 장난을 따라하며, 화재와 부상 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및 지역 교육청들은 일제히 “단순 장난이 아닌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학부모들에게 자녀 계도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크롬북 챌린지’는 크롬북 충전 포트에 종이클립, 연필 등 금속성 물체를 억지로 끼워넣어 전기 합선이나 스파크를 유도하는 행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쇼트로 불꽃이 튀고, 실제 화재로 이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네티컷주 한 중학교에서는 이 챌린지를 따라하던 학생이 화재를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학교 전체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학생은 현재 소년 법원에서 형사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라우든 카운티 교육청 대변인 다니엘 애덤스는 “학생들이 장난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기기 손상은 물론이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로까지 번질 수 있다”며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반드시 위험성을 인지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리버모어 밸리 교육청 역시 학부모에게 경고문을 발송했다. 해당 교육청은 “이 행위는 전기 쇼트, 감전, 화상 등 중대한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교내 시설 훼손과 학생 안전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 측은 “해당 챌린지가 틱톡 외부 플랫폼에서도 공유되고 있다”며 “‘크롬북 챌린지’ 검색 결과는 차단했고, 위험 행위 금지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는 신속히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플랫폼 책임론과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한 위험 챌린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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