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행정부, UW 기후변화 대응 연구사업 전격 중단시켜

NOAA가 지원했던 UW 연구프로젝트 중단돼 


트럼프 행정부가 시애틀 등 서북미지역의 폭염, 가뭄, 산불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전격 종료했다.

워싱턴대(UW) 산하 ‘기후영향그룹(Climate Impacts Group)’은 9일 성명을 내고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6일 자로 연구사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서북미 기후 회복력 협력체(Northwest Climate Resilience Collaborative)’는 운영 3년 만에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1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본래 2026년 8월까지 연방 정부의 지원 아래 운영될 예정이었다. 이 협력체는 2021년 폭염을 촉발한 ‘히트 돔’ 사태 이후 폭염에 의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계획을 수립했고, 산불 연기에 따른 대기질 악화에 대응하는 대시보드 구축, 오리건주 농촌 지역의 식수 정화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왔다.

NOAA 측은 공문에서 “연방 정부의 규모와 예산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조치에 대해 UW 기후영향그룹의 제이슨 보겔 부국장은 “단순한 과학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오히려 취약한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에 중단된 협력체는 연방정부나 대도시와 달리 자체 대응 역량이 부족한 해안 부족, 농촌 공동체, 지역 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후 대응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협력체의 사업은 기후영향그룹 전체 활동의 2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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