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운동가 80피트 나무 올라가 "벌목반대"시위

청년 환경보호 운동가 이틀째ⵈ당국은 주변 벌목도로 폐쇄


한 청년 환경운동가가 포트 앤젤레스 인근 엘와 강변의 거대한 전나무 위에 올라가 홀로 벌목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이 시위자는 벌목도로에 시멘트로 방벽을 세우고 나무 위로 올라가 80피트 높이에 마련한 플랫폼에 앉아 이틀 밤을 보냈다. 방벽을 치우면 플랫폼이 떨어지게 돼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그는 타임스와의 셀폰 통화에서 “내가 사랑하는 삼림과 강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장기투쟁을 위해 음식물과 옷가지는 물론 간이 변기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자연자원부(DNR)의 조 스밀리 대변인은 이 곳에 전등시설을 마련하고 24시간 순찰하고 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벌목도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곳엔 8일 오후 더 많은 시위자들이 몰려올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업더그로브 주정부 토지관리위원장은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 시위가 “위험하고 무모하며 환경보호에 역행할 뿐 아니라 관련 공무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밴달리즘”이라고 주장하고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도의 처벌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소위 ‘말린 목재 판매’ 장소로 지정된 삼림이다. 주정부 당국은 이곳에서 벌목된 나무를 오리건주의 머피 목재회사에 판매토록 작년 12월 허용했다. 현재 이를 반대하는 여러 건의 소송이 클랠람 카운티 법원에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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