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집값 사상 최고로 치솟아-거래는 한산해
- 25-05-08
킹카운티 단독주택 중간가 103만달러…1년 새 5% 올라
고금리ㆍ경제 불확실성에 매수심리 위축…일부 오퍼경쟁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봄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올해는 ‘냉온탕’을 오가며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주춤했지만, 주택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면서 단독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이 6일 발표한 4월 자료에 따르면, 킹카운티 단독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 상승한 103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한 101만달러를 넘는 수치다. 시애틀시 주택도 중간가가 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이제 100만달러가 시애틀 주택의 '뉴노멀'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시장 전반의 거래 열기는 다소 식었다. 4월 신규 매물은 증가했지만, 펜딩 매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레드핀 소속 시애틀 부동산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팔머는 “올 봄 시장은 예상보다 한산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극명히 엇갈린다. 일부 주택은 매수자 없이 시장에 오래 머물며 가격 인하나 구매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었지만, 인기 있는 주택에는 여전히 입찰 경쟁이 치열해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오퍼가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리맥스 에이전트인 리바 하스는 “지금 시장은 매우 혼재돼 있다”며 “한쪽에서는 구매자들이 고금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몇 년간 구매를 미뤄온 이들이 원하는 매물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모기지 금리는 1월 이후 줄곧 7%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금리 부담은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재도입 관련 뉴스와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맞물리면서 일부 매수자들이 발을 빼는 모습도 나타났다.
팔머 에이전트는 “한 고객은 주식 옵션을 다운페이먼트에 활용하려다 시장 급락 이후 벨뷰 콘도 매입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피어스카운티 중간가격이 56만5,000달러, 스노호미시카운티 80만달러, 킷샙카운티 58만5,000달러로 나타났으며, 이 중 킷샙카운티만 6%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콘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킹카운티의 콘도 중간 판매가는 58만달러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평균적으로 리스트 가격보다 1% 낮게 거래됐다.
이는 단독주택이 리스트가격 대비 2% 높은 가격에 판매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높은 HOA 관리비, 단독주택 선호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킹카운티의 단독주택 재고 수준은 약 두 달치 분량으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균형 잡힌 시장이라 불리는 ‘4~6개월치 재고’에는 크게 못 미친다.
팔머 중개인은 “지금도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재고가 늘지 않는 한 가격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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