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티나 성당 주변 '군사용 전파 방해 장치'…성당 내부도 검사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철저한 보안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티칸 시국 정부 성명을 통해 "5월 7일 오후 3시부터 바티칸 시국 내 모든 휴대전화 통신 신호 전송 시스템이 비활성화될 것"이라며 "신호는 교황 선출 후 복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신호가 차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새로운 교황 발표를 기다리는 수천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광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교황청은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 주변에는 녹음 및 도청 장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군사용 전파 방해 장치가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황청은 시스티나 성당 내부에도 녹음 장비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 기술 검사를 지시했다.

콘클라베는 7일 시작되며 오전 10시엔 추기경단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선출을 위한 미사'(pro eligendo Pontifice)를 봉헌하며 오후 4시 30분에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첫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엔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한다.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최대 4번 투표가 진행되며 새로운 교황은 3분의 2 이상의 득표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