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델타변이 막으려면 화이자·모더나 추가로 맞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한 이들을 상대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안이 미국에서 거론되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얀센 백신의 예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1회만 접종하면 된다는 장점으로 주목 받은 얀센 백신은 mRNA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져 델타 변이 예방에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마이클 린 스탠퍼드대 교수는 "얀센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예방률이 떨어진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쉬운 조치인 부스터샷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얀센 백신을 맞은 뒤 mRNA 백신을 추가 투여한 사람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템플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제이슨 갤러거는 최근 필라델피아 백신 클리닉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임상시험에서 얀센 백신을 투여받은 바 있다.

갤러거는 "백신을 1회분만 접종했을 경우 델타 변이를 상대로 예방률이 취약하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를 보고 추가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의 백신 및 전염병 전문가인 앤절라 라스무센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월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이번 주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라스무센 박사는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인들이 의사와 상의해 2차 접종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이런 방안을 고려해봄직 하다고 덧붙였다.

앤디 슬라빗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적어도 6명의 감염병 전문가들이 부스터샷 접종 방안을 당국이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CDC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이번 주 공개 회의에서 아직 백신의 효능이 저하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아직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데이터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얀센 백신을 2번 투여했을 때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자체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얀센 백신의 코로나19 예방률은 66%로 나타났으며, 이는 약 95%의 예방률을 보인 화이자와 모더나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다만 얀센은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이후 시점에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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