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응급상황서 효과…의료 부담 감소에 도움"

코로나 외래 환자들 입원·사망자 크게 감소

초기 증상 7일 내 투약 권고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요법이 실제 코로나19 치료 현장에서 병원 입원 및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 및 템파 종합병원 연구팀은 중증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단일클론항체(항체치료제)를 조기 투여한 결과 코로나19 관련 응급 상황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실증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결과가 실제 치료 환경에서 항체치료제의 효과를 평가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최근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감염병 공개포럼(Open Forum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했다.

항체치료제는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11월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미국 리제네론에서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승인을 받았으며 최근엔 미국 비어바이오와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함께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추가로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의 '렉기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지난해 11월 18일에서 올해 1월 5일까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외래환자 중 고위험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리제네론의 'REGN-COV2(성분 카사리비맙·임데비맙)' 또는 일라이릴리의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을 투여했다.

이후 의료진은 대조군으로 같은 기간 중 항체치료제 치료를 거부했거나 의뢰하지 않았던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200명을 무작위로 골라 이들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항체치료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입원 및 응급실 방문 확률은 13.5%로 대조군의 40.5%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었다. 또한 대조군에 속한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의 3.5%가 사망한 데 비해 항체치료제 투약 환자군에서는 사망 사례가 없었다.  

특히 항체치료제 치료는 증상 발병 후 6일 이내에 받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았다. 증상이 나타난지 6일 이전에 항체치료제를 투약한 환자 143명 중 입원을 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들은 11명으로 7.7% 수준이었다. 반면 증상 발현 6일 이후 항체치료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 57명 중에선 28.1%에 달하는 16명이 후에 응급실 또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더 많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만 아직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상당수가 심각한 합병증을 겪고 있다"며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고위험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중요성을 강조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의료시스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체치료제를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 발병 일주일 내에 사용할 것을 권하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것이 실용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되면서 항체치료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라이릴리의 LY-CoV555가 변이에 효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국 내 공급을 중단한 뒤 FDA 긴급승인도 철회했으며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을 섞은 칵테일 요법도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국내에선 렉키로나가 세포주 수준의 효능 분석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B.1.617.2)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다만 실험을 진행했던 보건연구원은 델타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동물 효능평가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인도발 델타형, 브라질발 감마형 변이에 대해 실제 인체에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동물효능실험을 국내외 공신력있는 기관과 협력해 실험 중"이라며 "7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결과 도출 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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