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가도 전파" 델타 변이 막으려면 "신속한 백신 접종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간의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을 인용, 각국이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가속화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에 유리한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현재까지 최소 92개국에서 확인됐으며, 가장 전염성이 강한 종류의 변이로 여겨지고 있다.

바이러스 학자인 스티븐 그리핀 영국 리즈대 교수는 "면역이 임계값에 가까운 어떤 경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은 백신에 달려 있다"며 "더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를 상대로는 높은 예방률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호주 시드니 보건당국은 CCTV를 통해 델타 변이가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5~10초만에 전파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시드니는 델타 변이 확산 예방을 위해 2주간의 봉쇄에 돌입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을 이미 접종한 이들도 안심할 수 없다며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키라고 촉구했다.

캐서린 노크스 영국 리즈대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55%에 달하는 이스라엘이 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점을 들어 "이런 움직임은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예방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변이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으로 면역 장벽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그리핀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코로나19가 발병하더라도 감염 재생산지수(R)를 높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그만큼의 보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감염이 발생하고, 질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핀 교수는 백신 캠페인에서 아이들의 접종을 무시할 수 없다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 변이 생성의 사이클을 막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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