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회장 120억 별장 드나들기 쉽게…뒷산 개인터널 뚫다 발칵
- 25-04-17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별장, 지하주차장 연결 480미터 터널공사 계획
"억만장자 위한 특혜냐" 주민들 거센 반발…내달 중순 시의회 표결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쉐의 회장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있는 별장 근처 산에 개인 터널을 뚫으려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르쉐 창업주의 손자인 볼프강 포르쉐(82) 포르쉐 회장은 2020년 900만 달러(약 120억 원)에 매입한 별장에 더 쉽게 드나들기 위해 터널 공사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근 카푸치너베르크 산을 가로지르는 길이 480m 터널을 뚫어 별장의 지하 주차장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다.
지난해 초 이 계획은 주민들의 반발에도 보수 성향 인민당 소속이었던 전 잘츠부르크 시장의 승인을 받았으나, 시장이 사회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 교체되고 녹색당 소속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잉게보르크 할러 녹색당 시의원은 "개인이 산을 뚫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며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특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쉐가 시의회에 공사 허가를 받기 위해 수수료 차원에서 4만 유로(약 6500만 원)를 지불한 것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잘츠부르크 시의회는 내달 중순 포르쉐 회장의 터널 공사와 관련된 도시 계획 변경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아직 시의회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포르쉐를 지지하는 우파 세력과 터널 공사가 부적절하다고 반발하는 녹색당과 공산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주민들은 16일 거리에서 터널 공사 반대 시위를 벌이며 항의에 나섰다. 모두를 위한 공공 터널도 아직 안 만들어졌는데 개인 터널이 웬말이냐는 것이다.
잘츠부르크에 거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 마쿨라는 "돈 있는 사람의 일에는 도시가 즉각 움직이지만 대중교통같이 중요한 일에 관해서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알프스산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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