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불허는 위법' 판결에도…백악관, AP 기자 출입 제한

AP, 법원 명령에도 취재 불허한 백악관 반대 서한 발송

백악관, 풀 기자단서 통신사 제외 조치


AP통신은 법원이 자사 기자의 백악관 취재를 허용하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백악관이 이를 따르지 않고 기자의 접근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AP 변호인단은 16일(현지시간) 법원에 보낸 반대 서한에서 백악관이 여전히 AP의 기자를 배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AP는 서한을 통해 백악관이 법원의 결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명령을 즉각적으로 집행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백악관은 AP에 취재를 허용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2심 재판 구두 변론이 예정되어 있는 17일까지 해당 판결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마저도 기각될 경우 "법무차관에게 구제를 요청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집행정지 기간을 7일 더 연장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법원의 판결은 14일부터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백악관은 이날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트럼프의 정상회담 기자회견에 AP 기자가 참석하는 것을 막았다. 같은 날 오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오하이오 주립대 챔피언십 풋볼팀 기념행사에도 AP 기자의 입장이 거부당했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지난 1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를 포함한 모든 통신사가 '풀 기자단'에서 영구적인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은 이러한 조치가 AP에 불리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P통신과 백악관의 불화는 지난 2월 AP통신이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지 않겠다고 거부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에 백악관은 AP 기자의 오벌 오피스(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백악관 내부 행사 출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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