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여성 2명, 270명 신분도용해 62만달러 갈취

브레머턴 여성 2명 신분도용 및 금융사기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돼 

 

워싱턴주 젊은 여성 두 명이 교묘한 방법으로 27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신분을 도용해 62만달러 이상을 갈취해 기소됐다.

연방 시애틀검찰 티엘 루시 밀러 검사는 16일 “헤더 마르퀴스(36세)와 에밀리 브래닉(33세)이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킷샙 및 메이슨 카운티 일대에서 최소 278명의 신분을 도용해 62만 달러를 탈취해 신분도용 및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마르퀴스와 브래닉은 도용 대상자의 우편물과 개인정보를 가로채 신용카드와 온라인 은행 계좌에 무단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서류를 타인의 주소로 발송해 이를 몰래 회수한 뒤, 완전히 신원을 탈취한 후에는 각종 명세서를 자신들의 브레머턴 주소로 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기소장에 한 피해자에게서는 3만3,000달러를, 또 다른 피해자 명의로는 한도 2만5,000달러짜리 신용카드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2019년 2월 함께 주택을 구입한 뒤, 몇 달 만에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수만 달러를 빼내 주택 모기지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은행 사기 공모 1건 ▲은행 사기 6건 ▲전신 사기(wire fraud) 4건 ▲가중 신원 도용(aggravated identity theft) 3건 등 총 14건의 연방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마르퀴스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연방 구금 상태에 있으며, 브래닉 역시 무죄를 주장한 후 부모의 보호 하에 임시 석방된 상태다. 

미국 우정공사(USPS) 토니 갈레티 수석검사관은 “이번 사건은 금전적인 피해를 넘어 정서적으로도 큰 고통을 안겨주는 범죄”라며 “은행 계좌 복구, 신용기록 재건 등 피해자들의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피해자 50여 명이 신원 확인을 마쳤으며, 수사당국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는 브레머턴 경찰과 킷샙 카운티 셰리프국, 미 우정공사가 협력해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6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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