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주공무원 배반자다”

노조위원장 맹비난ⵈ선거 캠페인 때와 달리 ‘반 노동’ 행보


워싱턴주 공무원노조(WFSE)의 마이크 예스트람스키 위원장이 밥 퍼거슨 주지사를 ‘배반자’로 매도하며 그에 대한 WFSE의 지지를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예스트람스키의 이 같은 으름장은 퍼거슨 주지사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향후 4년간 예상되는 160억달러 재정적자를 ‘부자세’를 신설해서 줄이기보다 공무원 일시해고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지출삭감을 통해 줄여나가겠다고 재차 밝힌 뒤에 나왔다.

예스트람스키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의회는 주공무원들을 해치지 않는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꼴 보기 싫은 배반자 퍼거슨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작년 주지사선거에서 그에게 몰아주었던 지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WSFE의 요청에 모든 근로자들이 호응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WSFE가 다음 선거에서 퍼거슨의 도전자를 지지할 것이라며 퍼거슨을 유례없는 단일임기 주지사로 만드는데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WFSE는 작년 선거에서 퍼거슨의 라이벌이었던 데이브 라이커트 공화당 후보의 낙선 캠페인을 위해 독립 캠페인 단체에 50만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전역의 5만여 주 공무원들을 지휘하는 예스트람스키는 퍼거슨이 선거공약과 달리 ‘반 노동’ 행보를 보이며 WFSE 측과의 면담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WFSE 산하의 10여 기구가 이미 퍼거슨 지지철회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퍼거슨 주지사는 “예스트람스키 위원장의 어투로 보아 지금 만나봤자 건설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지사실은 퍼거슨이 예스트람스키와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참모 등이 여러 차례 WFSE 측과 접촉해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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