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할까?        

 

1974년 8월 9일은 닉슨 미국 대통령이 대통력 직에서 스스로 하야한 불명예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워터게이트호텔내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도청한 일로 이처럼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72년 6월17일이었습니다. 사실 그가 하야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도청사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저지른 숱한 거짓말과 대통령의 권한을 과대하게 악용한 파렴치한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73년 5월 상원이 워터게이트 위원회를 만들어 청문회를 하고, 그 내용이 TV로 생중계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해 7월13일 청문회에 출석한 알렉산더 버터필드 닉슨 부보좌관이 “1971년부터 닉슨은 집무실에서 이뤄진 모든 대화를 녹음했다”고 폭로하면서 닉슨은 더 이상 버티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유명한 선지자 엘리사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구약에서 가장 많은 이적과 기사를 일으킨 전무후무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도끼가 물 위로 떠오르게 하기도 하였고, 문둥병자를 손도 대지 아니하고 깨끗하게 고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죽은 자를 다시 살려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지근에서 섬기며 심부름 하는 게하시라는 종이 있었습니다. 이웃 아람나라의 군대 장관인 나아만이라는 사람이 엘리사의 소문을 듣고 문둥병을 고치러 왔다가 기적 같이 회복을 받게 되자 금은보석으로 사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그것을 고사하고 받지 않았습니다.

게하시는 그것이 너무나도 탐이 났습니다. 그래서 나아만 일행을 뒤쫓아가 선생님이 다시 그것을 필요로 하신다고 거짓말을 하고 받아서 자신의 집에 몰래 감추어 두었습니다. 그가 다시 돌아오자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지금 어디를 다녀오느냐?”고 말입니다. 게하시는 시치미를 떼고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무데도 가지 않고 여기 있었습니다”하고 말입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책망하엿습니다.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금을 받을 때냐?”고 말입니다. 그 즉시 게하시에게 나아만에게 있었던 문둥병이 발병하였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의 폐해가 무엇인지 몇 가지 케이스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한결같이 비참하고 부끄러운 형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부담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속에 거짓말의 대부인 사탄 마귀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를 타락하게 만든 사탄 마귀는 거짓말로 순진한 그들을 꾀었습니다. 그래서 그 피로 대를 이어오는 인간은 이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깨닫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말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십니다. 거짓말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탄 마귀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한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아 아내로 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여서 다윗은 무서운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겸손하게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용서를 빌었는데 그 때 그는 다음과 같이 간절하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10)  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어필하여 그는 새롭게 회복되는 은총을 누렸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정직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눈앞의 작은 유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작은 것을 얻고 더 큰 것을 잃게 되는 것이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하나님도 잃어버리고 사람도 잃게 되는 최악의 부끄러운 죄악임을 우리 모두 이즈음에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계절입니다. 고약한 인간들은 이 같은 역사적인 사건인 부활마저도 거짓으로 포장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일 것이 있고 속일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예수님의 부활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짓 없는 진실이 어느 때보다 그리운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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