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과 뜨거운 키스' 英보건장관 사임…이유는 '거리두기 위반'

자녀 셋씩 둔 기혼자, 집무실 CCTV 탓 불륜 들통

"방역수장 규정 어겼다" 비난 밀려 하루만에 사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집무실에서 측근과 불륜 행각을 저지른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6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5일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콜러댄젤로와 행콕 장관은 모두 결혼했으며 자녀가 3명씩 있다.

행콕 장관과 콜러댄젤로가 집무실에서 키스한 사진이 공개되자 코로나19 방역 일선에 있는 장관이 거리두기 규정을 어겼다고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사건 직후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여전히 그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슨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논란에 대한 행콕 장관의 사과를 존슨 총리가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주무장관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사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행콕 장관은 결국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테레사 메이 총리 시절 임명된 행콕 장관은 최근 수차례 위기를 넘겨왔으나 결국 여성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입지가 흔들렸으나 올해 백신 정책 성공으로 안정을 되찾았었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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