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030년 의료진 1800만명 부족…4억명 의료서비스 못 받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가 건강관리' 중요해져"

"처방전 없어도 사후피임약 등 구입할 수 있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연구결과, 데이터 등을 토대로 지난 23일(현지시간) 새로운 '자가 건강관리'(Self-care) 지침을 내놓았다.

자가 건강관리란 질병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 가족, 지역사회의 역량을 뜻한다. 디지털 의료 서비스, 약, 병원과 재활시설에 대한 접근성 등이 포함된다.

27일 WH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오는 2030년엔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 180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며, 약 1억3000명이 인도적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인구 중 최소 4억 명이 적절한 시기에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하고, 필요할 때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가 추후 건강관리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WHO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약국에서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사후피임약은 고농도 호르몬 피임약으로, 여성 호르몬을 조절해 자궁내벽에 착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이다.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피임효과가 있지만, 현행법상 사후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고서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없다.

또 임신 중 혈당·혈압 관리, 임신 전후 철분 복용, 보건소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도 기존 '자가 건강관리' 지침에 추가됐다.

WHO는 "모든 공공기관, 개인 등이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각국의 정책, 법 등을 재검토 해야한다"며 "봉사활동,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 소속 소먀 스워미나탄 과학부 부국장은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각국의 자가 건강관리 지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새롭게 발표되는) 임상 실험 결과 등을 반영해 더 안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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