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FO 보고서…외계인 존재 배제 안했지만 "실체 파악할 정보 부족"
- 21-06-26
미국 정보당국이 25일(현지시간) 미확인비행물체(UFO) 보고서를 공개하며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배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9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미 당국은 미군 조종사들이 관측한 불가사의한 비행 물체의 본질을 파악하기에는 방위·정보 분석가들에게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는 방위·정보 당국 분석가들이 2004년부터 주로 미군 조종사들에게 포착된 정체불명의 비행체 144건을 분석한 결과가 담겨있다. 지난해 국방부가 창설한 해군 주도의 태스크포스와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공동으로 수집한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된 예비평가 보고서다.
미 당국은 이 비행체들을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 부르고 있다.
정보당국은 보고서에서 "UAP는 명백히 비행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미국의 국가 안보에도 위험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단 한 가지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현상"이라고 명시했다.
또 "보고된 UAP 중 1건은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었다"며 "공기가 빠진 대형 풍선이었고 나머지 143건은 설명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담긴 사례 중에는 미국 동부와 서부 연안에서 포착된 비행 물체도 포함됐는데 이는 지구상 항공기술을 뛰어넘는 속도와 궤적을 보여줬으며 추진체나 비행통제 장치가 포착되지도 않았다.
다른 사례에서도 UAP가 특이한 패턴이나 비행 특징을 띄는 경우가 있었다.
분석가들은 포착된 UAP가 외계 생명체인지,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적대국의 첨단 기술인지 밝혀내지 못했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언급하지도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외계 생명을 찾았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태스크포스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144건 중 외계인의 존재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없지만 데이터가 가리키는 곳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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