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발 소액소포 면세 다시 폐지…테무·쉬인 직격탄

내달 2일부터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 30% 관세 부과

800달러 이하 면세제도, 지난 2월 폐지 추진했다 보류

 

미국이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인 테무, 쉬인 등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800달러(약 120만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세해주는 '소규모 화물에 대한 관세 면제(De Minimus)'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월 2일 0시 1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모든 상품에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이어 6월 1일 이후에는 이 관세율이 품목당 5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폐지하는 초기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후 물류 문제로 인해 수백만개의 저가 화물에 대한 검사가 복잡해져 관련 조치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소액 면세 경로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수는 최근 몇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거의 14억개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무, 쉬인 등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테무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판매자가 직접 개별 구매자에게 배송하는데, 대부분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무관세' 혜택을 받아왔다.

또한 마약 밀수업자들도 이 제도를 이용해 화학 원료를 미국으로 유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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