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 여러분도 중산층 맞지요?”

연소득 6만3,064달러~18만9,210달러 벌어야 중산층

오리건은 5만3,435~16만320달러 벌어야 중산층 포함


워싱턴주에서 중산층으로 분류되려면 연간 최저 6만3,000여 달러에서 최고 18만9,000여 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컨설팅 기업 스마트애셋(Smart Asset)이 최근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중산층의 기준은 ‘중간 소득의 3분의2에서 2배 사이’로 정의된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 전체적으로 중간가계 소득은 7만7,719달러인 만큼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선 가구당 연소득이  5만1,813달러에서 15만5,438달러 사이여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 생활비와 물가 수준은 주마다 다르다 보니, 이 범위는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워싱턴주는 이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중산층이 되려면 최저 6만3,064달러에서 최고 18만9,210달러를 벌어야 한다. 워싱턴주의 중간소득이 9만4,605달러이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중산층 기준선을 보인 곳은 매사추세츠주였다. 중산층 생활을 위해 필요한 소득 범위는 6만6,565달러에서 19만9,716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뉴저지주(6만6,514~19만9,562달러), 메릴랜드주(6만5,779~19만7,356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워싱턴주는 전국 7위에 해당했다. 전국에서 7번째로 주민 소득이 많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이다. 

오리건주는 5만3,435달러에서 16만320달러를 벌어야 중산층으로 분류돼 전국 19위를 차지했다.

반면 가장 중산층 진입 문턱이 낮은 주는 미시시피주로, 중산층으로 간주되기 위해 필요한 소득은 3만6,132달러에서 10만8,406달러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낮은 곳은 웨스트버지니아주(3만7,29511만1,896달러)와 루이지애나주(3만8,81511만6,458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다섯 번째로 중산층 생활 비용이 높았다. 이곳에서 중산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연 6만3,674달러에서 19만1,042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인구 2위인 텍사스주는 중간 수준으로, 5만515달러에서 15만1,560달러 사이의 소득이면 중산층으로 분류된다.

한편 미국 중산층의 비중은 수십 년에 걸쳐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1971년에는 전체 미국인의 61%가 중산층 가구에 속했지만, 2023년에는 51%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하위 소득층은 27%에서 30%로 증가, 상위 소득층은 11%에서 19%로 확대됐다. 중산층이 줄어든 자리를 상대적으로 상위 계층이 더 많이 차지하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임금 정체, 생활비 상승, 노동시장 변화 등을 꼽는다. 전통적으로 소비를 주도하며 미국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중산층의 축소는 미국 사회의 양극화와 경제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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