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후원금 모금단체 구상…트럼프 없는 2막 채비

익명 기부자들 모금 운용기관 '501(c)(4)' 단체
2022년 하원 지원 유세 시작 대선전 뛰어들 듯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펜스 전 부통령이 자신의 정치후원금 모금단체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후원금과 기부자들은 2024년 대선 출마 시 그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 NBC뉴스는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정치권 소식통들을 인용해 펜스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없는 정치적 미래를 그리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현재 공식 석상을 피해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디애나주 주지사 관저에서 4년을, 부통령 관저에서 4년을 연달아 보낸 탓에 '무주택자'이지만, 현재 머무는 인디애나주에 거처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재출마 가능성과 이를 저지하려는 의회의 탄핵 심판이 난무하면서 펜스 전 부통령의 거취에 관심이 쏠려왔다. 유력한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2024년 출마 여부가 핵심인데, 그가 아직 결심을 굳히진 않았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정치후원금 모금위원회 구성 소식은 펜스 전 부통령이 본격적인 2막을 준비하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도가 크다.

NBC는 "펜스 전 부통령이 보수철학을 고수하는 자신의 입지를 확장할 비영리 사회복지조직 결성 소식을 내달 중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조직의 성격은 국세청에서 제한된 정치활동이 가능한 비영리단체로 인가를 받았지만 기부자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다크머니 운용기관인 '501(c)(4)' 단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이 2022년 중반까지는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신 2년마다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선거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책을 쓰면서 대외 활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하튼 당분간은 대중의 주목을 받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란 관망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당시 펜스 자신도 의사당 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지자들을 피해 몸을 숨겨야 했다. 다만 NBC는 오는 4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릴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두 사람이 함께 초대되면서 조우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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