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외원조 계속 중단하면 HIV 환자 하루 2000명씩 늘어난다"

"지원 재개 안 될 경우 에이즈 사망자 4년간 630만명 더 늘어날 것"

UNAIDS 총 예산 중 미국 지원금 35% 차지

 

유엔 에이즈 기구(UNAIDS)는 미국이 해외 원조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가 매일 2000명씩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위니 비아니마 UNAIDS 사무국장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개발처(USAID) 지원 중단에 따른 여파를 설명했다.

비아니마 사무국장은 "미국의 자금 지원이 갑자기 철회되면서 많은 병원이 문을 닫고 수천 명의 의료 종사자가 해고됐다"며 "UNAIDS는 매일 2000명이 새롭게 (HIV)에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아니마 사무국장은 USAID의 자금 지원이 재개되지 않거나 대체될 자금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향후 4년간 HIV 관련 사망자가 630만명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아니마 사무국장은 이 수치가 유엔의 모델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거의 모든 해외 원조를 보류하고 있다. 이에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에이즈 구호 비상 계획(PEPFAR)을 통해 HIV 관련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USAID의 광범위한 서비스만큼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USAID에 배정된 예산은 400억 달러(약 58조 6000억 원)로, 미국 연방 정부 한 해 예산인 6조 8000억 달러(약 9930조 원)의 0.5%에 불과하다. 반면 UNAIDS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받은 기금은 5000만달러로 기관 예산의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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