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폭염 예고?'…美·유럽 6월인데 살인적 더위

원인은 기후변화

 

이번 주말 유럽 대륙에도 폭염 경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미 서부 전체를 타오르게 한 이상 기후가 유럽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이번 주말 북서태평양 기온이 섭씨 46℃에 육박하면서 유럽 대륙은 또 한 차례 폭염을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극권 기온이 32.2도까지 치솟아 일부 지역은 최고 37.7도까지 올라 6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칸디나비아반도(노르웨이·스웨덴)를 포함한 북유럽과 러시아 서부 지역 일대에 이례적인 기상 이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모스크바 시민은 "이것은 지옥, 분명한 지옥"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난 23일 32.2도를 기록해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WP는 특히 지난 주말 북극 러시아에선 온난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19일 러시아 북단 동시베리아해와 랍테프해 사이에 위치한 코텔니섬은 17.7도였다. 막시밀리아노 에레타 기후학자는 코넬리섬이 하지 전에 이 같은 기온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20일 최고기온 31.1~33.3도를 웃돌며 최소 10번의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북쪽 핀란드만 해안에 위치한 쿤다 지역은 33.7도를 기록했다. 116년간 유지해온 6월 기록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쿤다는 캐나다의 허드슨만의 남쪽 끝과 같은 고도에 있다.

핀란드는 지난 21일 수도 헬싱키를 중심으로 남부 주요 도심 지역에서 최고기온 31~32도를 기록하며 도시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헬싱키는 이날 31.7도로 1952년 만에 최고기온을 깼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유럽 전역에서 6월 최고기온을 경신하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라스카리는 24일 43.7도까지 올라 올 유럽 최고점을 기록했다.

AP는 이 같은 이례적 폭염은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의 경우, 최고기온 33도를 기록한 건 오직 1959년 두 차례 뿐이었으나 지난 4년간 한 차례씩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는 핀란드 기상연구소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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