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많은 국가 4월2일 상호관세 면제…자동차 관세 며칠 내"
- 25-03-25
자동차 관세, 이번주 내 기습 발표할 수도
불법이민 베네수 에너지 수입하면 25%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에 내놓을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의 부과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한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골자는 유예를 통해 상호관세 대상국을 줄이고, 품목별 관세 발표는 따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품목별 관세 발표 시기를 '아주 가까운 미래'라고 표현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일부 품목은 상호관세 발표 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는 갑자기 베네수엘라 에너지 수입국에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도 새로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및 CNBC 등 미국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모든 새로운 관세가 4월 2일에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많은 국가"에 관세에 대한 유예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은 관세 부과에 유연성을 둔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환호했다.
앞서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4월 2일에 모든 국가가 아니라 이른바 '더티 15'에 상호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품목별 관세는 이날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는 예전에 말한, 상호관세와 품목 관세가 동시에 발표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처럼 번복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품목별 관세 시기 관련 발언은 중복되고 표현이 오락가락했다. 이미 철강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품목별 관세의 포문을 연 트럼프는 미국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의약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자동차 관세가 며칠 안에 부과될 것이며, 목재와 반도체 칩 관세는 "향후"에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 발표를 '곧', 제약품 관세 발표는 '어느 시점'에서 발표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이런 것 중 일부를 발표할 것이다. 먼 미래가 아니라 아주 가까운 미래"라며 다채로운 표현을 썼다.
품목별 관세가 4월2일 시작될지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그렇다. 모든 것에 적용될 것이다"고 말했다가도 바로 이어 "하지만 그날 모든 관세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에 대해 "우리는 아마 앞으로 며칠 안에 이를 발표할 것이고, 4월 2일이 되면 상호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자동차 관세는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백악관에서 가진 또 다른 행사에서 트럼프는 목재와 반도체 산업을 목록에 추가하면서, 이 두 부문에 대한 관세가 "나중에" 부과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일찍 CNBC에 품목별 관세 부과가 "일어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상호 관세에 품목별 관세가 추가되는 것인지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상호관세의 대상이 10~15개 국가로 좁혀질 것으로 보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불공정 무역 정도가 심한 '더티 15'라고 이미 말했다. 하지만 이는 국가 목록으로 정확히 제시된 적은 없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에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전체 국가의 약 15%의 국가로 '15'를 지칭한 반면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에 10~15개 국가라고 말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크고 상품 무역 흑자가 가장 높은 파트너에 대한 관세에 정부가 특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USTR은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 연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스위스, 대만, 태국, 튀르키예, 영국, 베트남을 특히 관심이 있는 나라로 지목했으며, 이들이 미국과의 총 상품 무역의 88%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상호관세 더티 15가 15개 국가를 의미한다면 USTR 목록의 20여개 국가에서 몇 개 국가는 빠지게 된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속였다는 트럼프의 인식과 표현은 계속했다. 그는 내각 회의 후 "우리는 모든 국가에 속았다"며 부문별 관세와 상호 관세가 미국 금고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여 세율을 낮게 유지하거나 낮출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가 미국과 이루어지는 모든 무역에 대해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가 "매우 폭력적인" 성격을 가진 "수만 명"의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냈기 때문에 이러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세는 '세컨더리 관세(secondary tariff)라고 불렀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존슨 미 연방의회 하원의장,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가 올해부터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해 연 120만 대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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