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50년산 영주권자 UW직원, 구금됐다
- 25-03-25
필리핀 국적 64세 UW의대 테크니션 지난달 필리핀 다녀오다
ICE 타코마시설에 구금… 가족들 “20여년전 발생한 전과때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후 이민자들에 대해 마구잡이 단속 및 체포를 하는 가운데 시애틀에서 영주권자로 50년 이상 살아왔던 워싱턴대(UW) 의대 실험실 테크니션이 해외여행을 하고 돌아오다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피어스카운티 에지우드에 거주하는 루엘린 딕슨(64ㆍ사진)씨는 지난달 28일 필리핀에서 시택공항으로 귀국하던 중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뒤 3주 이상 타코마 ICE 이민자구금시설에 구금돼 있다.
딕슨씨 가족들은 처음엔 왜 그가 갑자기 붙잡혔는지 몰라 당황했다. ICE 측에 물어도 구금 이유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 가족들이 변호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2001년 있었던 횡령 혐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딕슨씨는 폭력과 관련없는 횡령관련 범죄로 체포돼 교도소 수감 대신 30일간 보호관찰시설에 머물렀고 벌금 6,400달러를 내는 것으로 처벌을 마쳤다.
이후에도 그녀는 영주권 갱신이나 해외 여행에 문제가 없었고, 지난해에도 필리핀과 터키를 자유롭게 다녀왔다.
딕슨씨 조카 멜라니아 마드리아가(59)시는 “이제 와서 20년 넘게 지난 일을 문제 삼는 게 너무 황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갑자기 문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영주권자들이 범죄 이후 형량을 마치면 모든 게 끝난 걸로 알았는데, 지금은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딕슨씨 가족들은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모두 시민권을 취득했지만, 딕슨씨만큼은 필리핀에 있는 가족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리핀 시민권을 유지했다. 가족들은 그가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까지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딕슨씨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검사 업무를 하며 긴 시간 동안 열심히 일했고, 이번에 필리핀을 방문한 것도 가족들의 재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딕슨씨는 타코마 구금시설에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낮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감시설 방문 당시 그녀는 눈물을 보이며 “여기가 꼭 감옥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딕슨씨와 가족들은 법원의 판단만 기다리고 있다. 다음 법정 출석일은 오는 7월로 잡혀 있다. 마드리아가씨는 “지금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건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뿐”이라며 “이런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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