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탐욕으로 사기친 시애틀 30대에 징역 3년형

회삿돈 훔치고 코로나 재난지원금 PPP까지 가로채 

연방 시애틀법원 68만 9,600달러 배상 판결도 내려


사치스런 생활 등을 하려는 끝없는 탐욕에 회삿돈을 훔치고 코로나팬데믹 재난지원금인 급여보호프로그램(PPP)까지 가로챈 30대에게 징역 3년형이 선고됐다. 

연방 시애틀법원은 지난 21일 시애틀 IT 업체 직원이었던 웨스트코트 프랜시스-컬리(31)에게 3건의 사기죄 등을 적용해 징역 3년과 함께 68만 9,675달러를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프랜시스-컬리는 사기혐의로 지난 2023년 8월 기소돼 이듬해인 지난해 3월부터 구속돼 수감돼 있는 상태다. 

그를 기소했던 연방 시애틀검찰은 “프랜시스-컬리는 자신의 욕심과 탐욕 때문에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코로나 지원금을 가로채며, 심지어 전 연인의 신분까지 도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도둑질이 발각되자, 소규모 사업체를 살리려던 정부 지원금을 훔쳤고, 그 돈마저 다 쓰자 전 연인의 신분을 도용하기 까지 했다.

프랜시스-컬리의 범죄는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는 시애틀지역 IT회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관리하는 직원이었다. 

그는 직원 권한과 회사 자금을 이용해 클라우드 자원을 구매한 뒤, 이를 회사에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다시 팔거나 임대하며 55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챙겼다. 그는  이 돈으로 전용 비행기를 빌려 여행을 다니고, 럭셔리 호텔에 머물며, 시애틀 하버 스텝스 고급 아파트에서 펜트하우스 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심지어 회사에 들키고 해고된 뒤에도 그는 고객 서비스팀과 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추가로 50만달러를 더 뜯어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검찰을 밝혔다.

회사에서 쫓겨난 그는 2020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사업체를 돕기 위한 미국 정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을 노린 것이다. 

가짜 회사를 만들어 서류를 조작한 그는 10만 달러를 받아 착복했다. 

마지막 범행은 지난 2022년 10월이었다. 그는 전 연인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1,000달러가 넘는 물건을 샀다. 아직 갚지 않은 카드 대금은 피해자에게 계속된 고통을 안기고 있다.

검찰은 “그는 안정적인 직장과 넉넉한 수입이 있었지만, 그걸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구글 검색 몇 번과 회사의 신뢰를 이용해 ‘원하는 만큼 돈을 벌 방법’을 찾았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였다”고 면서 “적발되지 않았다면 더 큰 범행을 이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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