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워싱턴주 강에 빠져 실종돼

카본강서 애완견과 함께 실종됐지만 강아지는 구조돼


휴일인 23일 오전 11시45분께 피어스 카운티 카본강에서 20대 후반 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실종된 여성(29)은 동성인 여자 친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

이날 사고는 카본강을 가로지르는 페어팩스 다리 아래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카보나도라는 작은 마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마운트 레이니어 아래쪽에 있는 강에는 눈녹은 물과 빙하에서 흘러나온 물로 가득 차 위험천만한 가운데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실종 여성과 반려견이 어떻게 물에 빠졌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강가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드론을 띄워 강을 수색했고, 사고 지점에서 약 2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강물에 휩쓸렸던 반려견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로프를 던져 개는 무사히 구조했지만 여성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구조팀은 강을 따라 2.4km 구간을 샅샅이 뒤졌고, 하류에도 대기 인력을 배치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특히 실종된 여성을 찾기 위해 해안경비대 헬리콥터가 출동하려 했으나, 짙은 안개와 흐린 날씨 탓에 결국 이륙하지 못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지형이 험난해지면서 구조 작업은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중단됐다. 

카본강은 마운트 레이니어의 빙하와 눈이 녹아 흐르는 물줄기다. 차갑고 거친 물살로 유명한 이곳에서 실종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셰리프국은 “이번 주 날씨가 좋아진다면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