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IH "코로나 초기 감염자 알려진 것보다 5배 많은 1680만명 추정"

연구진 "진단검사기기, 개인 보호장비 부족했던 시기"

현재 변이주에 대해서 추적 관찰중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들이 당시 알려진 코로나19 환자수의 최대 5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코로나19 유행 초기 몇 달간 미국 내에서 약 1700만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진단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 6개월간 코로나19 유병률이 알려진 확진자 수에 비해 훨씬 많았으며 특히 무증상 환자들의 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2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NIH 연구진은 2020년 4월 1일에서 8월 4일까지 이전에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성인 8058명을 대상으로 혈청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04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별견됐다. 

특히 18~44세 사이 젊은 성인들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그밖의 연령대별로는 45~69세 그룹이 3.4%, 70세 이상 연령층은 3.5% 가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후 분석 결과를 미국 내 인구 비율에 맞춰 계산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1명당 4.8명의 미확인 코로나19 환자가 존재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인구수로 환산할 경우 미국 전체 인구의 약 4.6%에 해당하는 168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검사기기와 개인 보호장비가 한참 부족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 7월 당시 300만명으로 추정했던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수를 20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트롬버그 NIH 산하 생의학영상 및 생체공학연구소(NIBIB) 이사는 "이 정보는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항체 반응이 변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공중보건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NIH 연구원들은 최근 우려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주들에 대한 항체 반응성을 평가하기 위해 6개월 및 12개월 후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 참여자들을 추적·관찰 중이다.

한편 국내 방역당국도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잠재해 있다며 강력한 방역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흘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어가고 다중이용시설 등 집단감염 발생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4일 "잠재된 감염원들을 주점·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학원·목욕탕 등 굉장히 다양한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만나면 여지없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며 "더 선제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접촉자 차단, 거리두기를 통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기본적 방역조치 강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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