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전범 기소' 美 전 연방검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현재로선 범죄 징후 없어"…2021년부터 버지니아주 동부 연방검찰 이끌다 트럼프 취임 후 사임

 

러시아인 전쟁범죄 기소 등을 이끌어 온 미국의 전직 고위 연방 검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경찰은 전 버지니아주 동부 연방 검사 제시카 애버(43)가 22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버의 사인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 두 소식통은 애버의 죽음이 자연사로 보이며, 현재로서 범죄 징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은 버지니아주 수석 검시관실이 사망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버는 2021년 8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버지니아 동부 연방 검사로 지명 받아 상원의 만장일치 인준을 받고 취임했다. 약 300명의 검사와 직원들로 구성된 버지니아 동부 검찰을 이끌며 각종 연방 기소를 처리했다.

애버는 재직시 러시아인 2명의 자금세탁 사건, 엘살바도르 갱단 살인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인을 불법 감금하고 비인간적으로 대우, 고문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연계 러시아인 4명을 전쟁범죄 혐의로 2023년 기소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당일인 지난 1월 20일 검사직에서 사임했다.

현 버지니아 동부 연방 검사 에릭 시버트는 "그녀는 리더, 멘토, 검사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녀가 원했던 대로 정의를 추구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펨 본디 미국 법무장관도 엑스를 통해 "버지니아 동부 연방 검사였던 제시카 애버의 죽음은 매우 비극적"이라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는 몹시 어려운 이 시기에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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