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광고판' 전락한 백악관…테슬라 이어 부활절 달걀굴리기
- 25-03-24
CNN "최대 3억 후원금 내면 달걀굴리기 행사에 로고 노출 등 브랜딩 제공"
백악관 이용한 노골적 기업 후원…이달 초 머스크 위해 테슬라 시승·전시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백악관 행사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 경내에서 테슬라 차량들을 전시해 대놓고 홍보한 데 이어 이번엔 백악관이 매년 부활절을 기리며 진행하는 전통 행사인 '달걀 굴리기'가 기업 광고판으로 전락할 판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이 외부 이벤트 업체 하빈저를 통해 올해 '달걀 굴리기' 행사에 기업 후원을 모집하면서 윤리법률 전문가들과 전직 백악관 관리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이 입수한 9쪽 관련 문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해 백악관 달걀 굴리기 행사에 7만5000~20만달러(최대 약 2억9000만원) 후원금을 내면 로고 노출을 통한 브랜드 홍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문서는 "백악관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 스폰서가 활동 및 경품,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면 소중한 브랜드 인지도와 전국적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고 적시했다.
후원 기업들은 행사장에서 "주요 구역의 명명권, 이벤트 간판의 후원사 로고 표시, 맞춤형 브랜드 바구니, 스낵 및 음료 기념품, 공식 이벤트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미디어 게시물 언급, 인쇄 또는 디지털 이벤트 프로그램, 보도자료 및 미디어 인터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후원사는 "백악관 내에서 주최하는 초대 전용 브런치, 행사 티켓, 백악관 프라이빗 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고 관련 문서는 적었다.
하빈저와 같은 이벤트 업체가 백악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이례적인 사례는 아니다. CNN에 따르면 2013년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 참모들이 설립한 회사로 트럼프 1기에도 달걀 굴리기 행사를 제작해왔다.
하지만 과거 부활절 행사에서는 기업 브랜딩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CNN은 지적했다.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의 수석 고문 겸 전무 이사인 도널드 셔먼은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노골적인 청탁을 본 적이 없다"며 "백악관을 이용해 기업 후원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백악관이 기존의 전통과 관례를 공개적으로 위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이자 연방정부 개혁을 주도하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백악관 경내 남쪽의 잔디정원 사우스론에서 테슬라 차량을 전시·시승하는 홍보 행사를 몸소 진행해 '미국 대통령이 테슬라 세일즈맨이 됐다'는 비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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