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딥시크-배터리, 美 대중 제재에도 中 기술 발전 가속…왜?

미국이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해 각종 제재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잇달아 혁신을 발표, 서구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에서 딥시크, 전기차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실리콘밸리는 물론, 서구 전체를 충격에 빠지게 하고 있다.

미국이 틱톡 금지를 추진하자 미국 사용자들은 중국의 비슷한 사이트인 ‘샤오홍슈’에 몰려가는 등 ‘틱톡 망명’을 추진했었다.

미국은 틱톡이 중국의 선전전에 이용될 수 있다며 금지를 추진했었다. 그러나 미국 사용자들은 스스로를 “간첩”이라고 칭하며 틱톡 망명을 감행했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돼 틱톡의 지분을 미국과 중국이 50대 50으로 갖되 이사회 구성은 미국이 한 석 더 많이 하는 것으로 타협안을 내놓자 틱톡 망명은 수그러들었다.

이후 지난 1월에는 딥시크 충격이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물론 전세계를 강타했다.

딥시크가 미국 경쟁업체가 쓰는 비용의 약 20분의 1로 미국 경쟁업체보다 일부 성능에서 더욱 우수한 챗봇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월가는 막대한 충격을 입었었다.

미국에서 딥시크 충격이 인공지능(AI)의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지적도 나왔었다.

이어 3월에는 중국의 유명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불과 5분 만에 배터리 충전을 완료하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 다시 한번 실리콘밸리에 충격을 가했다.

BYD는 지난 17일 주행거리 292마일(470km)을 5분 만에 충전 완료하는 새로운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충전 속도는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 전망이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15분에 최대 171마일(275km)을 충전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또한 미국 전기차 업계는 물론, 실리콘밸리에 큰 충격을 주었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 수출 금지 등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음에도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기술 산업이 자만심에 빠져 혁신을 게을리하는 사이 중국 업체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단없는 혁신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순전히 시장 규모만으로도 중국 기술 산업 규모는 거대하고 국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혁신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IT 업계에는 ‘996 문화’라는 것이 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시간씩 주 6일은 일한다는 뜻이다. 996 하나로 중국 IT 업계의 경쟁력이 설명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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