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흑인 아이들 노예로 부린 백인 부부에 징역 215년·160년형
- 25-03-24
판사 "신이 당신에 자비를 베푸시길, 왜냐하면 이 법정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
입양한 다섯 흑인 아이를 자신들의 농장에서 노예처럼 일을 시킨 미국 버지니아 백인 부부가 징역 수백 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NBC,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인인 지니 케이 화이트페더(63)는 215년형을, 남편인 도널드 랜츠는 16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가석방 자격은 각각 복역 49년과 36년 뒤 주어진다.
순회법원 판사인 메리클레어 에이커스는 "당신들은 이 아이들을 거의 천국처럼 알려진 웨스트버지니아로 데려와 지옥에 빠뜨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이 당신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푸시길, 왜냐하면 이 법정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는 2018년, 노숙자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쉼터에서 아이들을 입양했다. 당시 부부는 미네소타에 거주하고 있었고, 2018년에 아이들을 워싱턴주로, 2023년엔 보다 고립된 곳을 찾기 위해 웨스트버지니아로 데려갔다.
이들의 소행은 2023년 10월 카나와 카운티 보안관들이 복지 점검을 위해 이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에 앞서 이웃 주민은 랜츠가 16세 소녀와 14세 소년을 창고에 가두고 떠나는 것을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창고엔 수도 시설이나 욕실이 없었고 아이들은 "충분한 위생 관리와 음식"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자고 약 12시간 동안 갇혀 있다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녀는 집 안에서 발견됐다. 랜츠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는 또 다른 아이를 데리고 있었으며, 5번째 아이는 랜츠 친구 집에서 발견됐다.
기소장은 이 부부가 인종 때문에 강제 노동을 위해 아이들을 입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인신매매, 아동 방치, 강제 노동 및 기타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 중에서 3명이 재판 중 학대에 대해 증언했다. 18세 소년은 화이트페더에게 "밤에 당신이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난 당신이 괴물이란 것을 당신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더와 랜츠는 피해자들에게 각각 28만달러(약 4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아이들의 나이는 현재 18세, 16세, 13세, 10세, 9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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