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공무원들 임금 5% 삭감하자"

민주당 상원이 제안해 1억7,500만 달러 절감 목표로

 

민주당의 워싱턴주의회 상원이 주정부 예산 적자를 메우기 위해 대부분 주정부 직원들에 대해 5% 임금 삭감안을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은 향후 4년간 약 150억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긴축 조치의 일환으로 나왔다.

상원 예산위원장인 준 로빈슨(민주·에버렛) 상원의원이 발표한 이 제안은 2025-27년 예산안을 논의하는 막바지 회기를 앞두고 제시됐다.

이번 제안에 따르면 기존 노조와 합의한 임금 인상분(2025년 3%, 2026년 2%)은 유지되지만, 2025년 7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기본급에서 5%가 삭감된다.

로빈슨 의원은 이 조치를 통해 1년간 약 1억 7,500만 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워싱턴주 고등교육기관 직원, 워싱턴주 순찰대, 페리 근무자 등 일부 직종은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다.

상원 공화당은 임금 인상 자체를 철회하고, 대신 모든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5,0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하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지사는 기존 인상안을 유지하되, 대부분의 주정부 직원에게 매달 1일 무급 휴직(furlough)을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2년간 3억 달러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공무원노조인 워싱턴 공무원 연맹(WFSE) 마이크 예스트람스키 회장은 “이러한 제안들은 결국 합의된 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하는 임금 삭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워싱턴주는 예산 적자 외에도 향후 4년간 8억 4,500만 달러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퍼거슨 주지사와 의회는 대부분의 주정부 부서에서 예산 삭감을 추진 중이다.

로빈슨 의원은 “예산 전반에서 감축이 이뤄지는 만큼, 주정부 직원들도 일정 부분을 함께 감당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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