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 주상복합건물 붕괴…1명 사망·99명 행방불명
- 21-06-25
실종자 중 파라과이 대통령 처제도 있어
희망 점점 줄고 있어 나쁜 소식에도 대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에 있는 12층 주상복합건물의 일부가 붕괴한 사고에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99명이 행방불명됐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은 붕괴된 챔플레인 타워 안에 있던 53명의 거주자들의 소재가 파악됐지만, 99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붕괴 당시 이 건물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실종 파라과이 국민 중 대통령 처제도 있어: 앞서 마이애미 주재 우루과이 총영사관은 우루과이인 3명, 파라과이인 6명, 아르헨티나인 9명이 새벽에 무너진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파라과이 국민 중엔 대통령 영부인의 여동생도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과 CNN뉴스 등은 이 건물은 이 건물의 붕괴로 인해 최소 1명이 사망했으며 1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었다.
붕괴된 건물은 마이애미 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6마일 떨어진 서프사이드에 있던 건물이다. 현재 80개 이상의 소방서 및 구조대가 현장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이 자달라 마이애미 소방국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구조대가 새벽 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해 35명을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건물 안에 더 많은 사람이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 희망 줄고 있어 나쁜 소식에도 대비: 샐리 헤이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희망은 아직 남아 있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1명의 사망자 발생을 확인해줬다. 헤이먼 국장은 14명의 생존자가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말했다.
롭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구조에 대한 최상의 결과를 기대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나쁜 뉴스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프사이드의 카운티 책임자인 앤드류 하얏트는 기자회견에서 수색 작업이 일주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시장과 통화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즉시 플로리다에 긴급 자원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건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이 건물이 속한 블록이 1981년에 건설됐으며 130개 이상의 건물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헤이먼 국장은 붕괴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건물이 지붕 위에서 공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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