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내부고발자 유가족 다시 제소했다

바넷, 사직 후 지난해 권총 자살ⵈ유서엔 “보잉이 갚아야” 


보잉 사우스캐롤라이나 조립공장의 전 직원으로 내부고발 후 지난해 자살한 존 바넷의 가족이 과실치사 혐의를 들어 보잉에 피해보상소송을 제기했다.

에버렛 공장을 포함해 보잉에서 32년간 근속한 바넷(62)은 작년 3월9일 그의 트럭 안에서 총기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그는 회사 매니저들이 자신의 삶을 망쳤다고 비난하고 “보잉이 변상해주기를 기도한다”는 쪽지를 남겼다.

바넷은 2017년 회사 측이 출고량을 늘리기 위해 조립공정을 빼먹었고 조립공들이 다 알고 있는 결함을 고치지도, 기록하지도 않아 연방항공관리청(FAA)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등의 내용을 연방 직업안전 보건관리국(OSHA)에 고발했다. 그는 2021년 같은 내용으로 연방법원에 보잉을 제소했고, 그가 죽은 날 법정증언을 할 예정이었다.

바넷의 변호사들은 그가 내부고발장을 제출한지 두달만에 갑자기 사표를 냈다고 밝히고 이는 바넷이 내부고발 후 겪은 직장의 적대적 환경 때문이라며 그가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피격공황 등의 증세를 진단받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들은 “바넷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보면 보잉이 방아쇠를 당기지만 않았을 뿐 실제로 바넷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잉의 바비 이건 대변인은 바넷 유가족의 제소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존 바넷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가족에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간단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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