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우크라이나 그로서리 앞에 가짜 ICE차량 등장

파이프 에미쉬 마켓 앞에서 목격돼…연방·지역 경찰 수사 착수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에 대한 마구잡이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지역에서 가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차량까지 목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휴일이었던 지난 16일 오후 5시께 페더럴웨이 남쪽 파이프의 70가 Avenue East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식료품점인 ‘에미쉬 마켓(Emish Market)’ 앞 주차장에서 검은색 SUV가 천천히 회전하는 것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SUV는 공식 경찰 차량처럼 보였으며, 측면에는 ‘IC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미 국토안보부(DHS) 로고와 유사한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또한 차량 뒷부분에는 ‘1775’와 ‘911’ 숫자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국토안보부는 해당 차량이 ICE 소속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연방 당국은 "법 집행 기관을 사칭하는 행위는 연방법과 주법 모두에서 불법인 만큼 해당 차량을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SUV 운전자는 식료품점 앞에 차를 비스듬히 세우며 두 개의 주차 공간을 차지한 채 멈춰 있었고, 보안 요원이 다가가자 다시 주행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차장을 돌았으며, 차량 내부에서 누군가가 촬영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보안 요원이 다시 접근하자 SUV는 급히 주차장을 벗어났다.

현재 파이프 경찰은 미 국토안보부, FBI 시애틀 지부와 협력해 해당 차량과 운전자의 신원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조성하는 불법 행위를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며 "유사한 차량을 목격한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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