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 남잔데"…일본서 SNS 통한 로맨스 스캠 기승

한국인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접근…호감 쌓은 뒤 투자 권유

암호화폐 수수료·배 수리비 요구하는 등 수법으로 현금 갈취

 

최근 SNS 상에서 자신을 한국인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일본인 여성에게 접근해 현금을 갈취하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NHK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도미구스쿠 경찰은 50대 여성이 SNS를 통해 만난 용의자에게 속아 약 510만 엔(약 5000만 원)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내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자신이 한국인 남성이라고 소개했고, 대화를 나누며 호감도를 쌓아나갔다.

이후 남성은 피해자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추천했고, 피해자는 남성이 알려준 사이트에 10만 엔을 투자했다. 수익으로 1만8000엔이 입금되자 여성은 추가로 투자했고, 총 4차례에 걸쳐 암호화폐를 구입했다. 사이트에는 수익금이 100만 엔 이상으로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성이 원금과 수익금을 통장으로 이체해달라고 요구하자 남성은 수수료 명목으로 490만 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

자신이 한국인 남성이라고 주장하며 일본인 여성에게 접근해 현금을 갈취한 수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이시카와현 하쿠이에 사는 40대 여성은 한국인 남성이라고 주장하는 용의자에게 속아 220만 엔(약 2100만 원)을 갈취당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미야코지마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SNS를 통해 가까워진 한국인 추정 남성에게 배 수리비를 빌려줬다가 총 410만 엔(약 4000만 원)을 사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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